지난 9월 24일 토요일 구수산 도서관에서 작가 초청 강연이 있어 동생과 함께 다녀왔다.
평소에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나는 이 작가분의 이름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.
찾아보니 공장에서 10년간 일하다 작가로 전향하게 된, 10대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은 작가라고 한다.
나만 몰랐을 뿐... 이미 김동식 소설집이라는 이름으로 10권이나 책을 펴낸 분이었다. 🤔
PC방 알바에서 주물 공장 노동자로, 그리고 또다시 작가로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었다.
'글쓰기로 바뀌는 인생'이라는 강연 주제의 산 증인 그 차체였다.
이 분이 어떻게 작가가 됐는지 그 과정을 간략히 보려면 아래 나무 위키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.
김동식(소설가) - 나무위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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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장에서 벽을 보면서 10년간 단순 반복 작업을 하다 보니 지겨워져서 일할 때 망상을 하곤 했었는데, 나중에 그걸 글로 표현하니 사람들이 천채라고 칭찬했다고 한다.
이야기를 지어내는 데 소질이 없는 나같이 사람은 금방 나가떨어지지 않았을까? 아니면 미쳤던지... 둘 중 하나였을 것 같다.
그 얘기를 하면서 인생에는 한순간도 쓸모없는 순간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.
하찮아 보이는 점점의 경험들이 나중에는 어떻게든 연결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.
그러니 너무 일찍 좌절하지는 말자 😥
김동식이 말하는 작가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3가지
- 운
- 꾸준함 - 1년 반 동안 300편의 글을 씀
- 좋은 태도
이 중에 세 번째로 꼽은 '좋은 태도'가 작가가 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는데, 개인적으로도 가장 와닿았다.
그 좋은 태도란 어떤 것이었냐면... 댓글로 글에 대한 지적을 받으면 그걸 인정하고 감사하는 태도로 소통했고, 댓글을 단 사람이 글쓰기 스승이 되어주는 선순환이 일어났다고 한다.
보통 우리는 내가 한 일에 대한 지적 혹은 나쁜 평가를 받았을 때, 인정하기보다는 반감을 가지기가 쉽다.
그러니 방어 기제를 먼저 펼치게 된다.
선한 의지를 갖고 조언을 했을지라도 상대방이 꼬아서 듣는다면 더 이상 피드백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것이다.
그런데 김동식 작가는 댓글로 쏟아지는 비판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로 더 많은 조언을 구하고, 그걸 체화해서 다음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.
더 많이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면 가슴속에 깊이 새겨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.
그동안의 내 자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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